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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360

연인의 바위 / 롱펠로우 연인의 바위 - 롱펠로우 - 결코 죽을 수 앖는 사랑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부서진 가슴으로 각자 운명을 맞이하고 마치 별들이 뜨고 불타고 지는 것처럼 그 사람들도 떠나가 버렸다. 부드럽고 젊고 찬란하고 짧았던 봄에 떨어진 잎새 속에 세월을 묻은 채. 결코 죽을 수 없는 사랑이 있다. .. 2018. 11. 17.
밤에 익숙해지며 /프로스트 밤에 익숙해지며 - 프로스트 - 나는 어느새 밤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빗속을 홀로 거닐다 빗속에 되돌아왔다. 거리 끝 불빛 없는 곳까지 거닐다 왔다. 쓸쓸한 느낌이 드는 길거리를 바라보았다. 저녁 순시를 하는 경관이 곁을 스쳐 지나쳐도 얼굴을 숙이고 모르는 체 했다. 잠시 멈추어 서.. 2018. 11. 16.
비문 / W. 드라매어 비문 - W. 드라매어 - 여기 고이 잠든 이는 진정 아름다운 여인 발걸음도 마음도 가볍고 정녕 이 나라에선 다시 없이 아름답던 여인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움은 소멸하고, 사라지는 것 제 아무리 보기 드문 휘귀한 아름다움일지라도 이제 나 또한 부서져 흙으로 돌아가면 그 누가 이 여인을 .. 2018. 11. 15.
서른 살시인 / 장 콕크 서른 살 시인 - 장 콕크 - 이제 인생의 중반에 접어들어 내 삶을 바라보노라. 과거와 같은 미래, 같은 풍경이긴 하나 서로 다른 계절에 속해 있구나. 이쪽은 어린 노루 뿔처럼 굳은 포도넝쿨로 붉은 땅이 덮여 있고 빨랫줄에 널린 빨래가 웃음과 손짓으로 하루를 맞아 준다. 저쪽은 겨울 그.. 2018.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