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시인
- 장 콕크 -
이제 인생의 중반에 접어들어
내 삶을 바라보노라.
과거와 같은 미래, 같은 풍경이긴 하나
서로 다른 계절에 속해 있구나.
이쪽은 어린 노루 뿔처럼 굳은 포도넝쿨로
붉은 땅이 덮여 있고 빨랫줄에 널린 빨래가
웃음과 손짓으로 하루를 맞아 준다.
저쪽은 겨울 그리고 내게 주어질 명예.
비너스여, 아직 날 사랑한다 말해 주오.
내가 네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내 삶이 내 시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난 너무도 공허해 지붕위에서 뛰어내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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