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향기12

거두어들이지 않은 것 /프로스트 거두어들이지 않은 것 - 프로스트 - 담장 너머로 뭔가 익은 냄새 물씬 풍겨 와 늘 다니던 길 버리고 발길 더디게 하는 게 무엇인지 찾아 갔더니 사과나무 한 그루가 거기 서 있었다. 잎새 멸 개만 걸친 채 사과나무는 여름의 무거운 짐 다 벗어버리고 여인의 부채처럼 가볍게 숨 쉬고 있었.. 2018. 9. 10.
두 개의 꽃다발 / 나왈류야띠 두 개의 꽃답잘 - 나왈루야띠 - 활짝 핀 꽃으로 향기 나는 꽃다발을 만들었네. 그리고 우리는 저녁놀 지는 들을 지나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왔네. 교차로에서 우리는 헤어졌네. 꽃다발을 쥔 손은 떨리고 우리가 서로 응시하는 사이에 그 꽃다발은 두 개로 갈라졌네. 네 손에 준 한 묶음의 꽃.. 2018. 8. 9.
미아, 내 사랑 / 루벤 다리오 미아, 내 사랑 - 루벤 다리오 - 미아, 네 이름 아름답다. 미아 태양빛 미아 장미와 불꽃 내 영혼 위에 향기를 보낸다. 넌 날 사랑한다. 오, 미아! 미아, 그대는 여자인 너와 남자인 나를 녹여서 두 개의 동산을 만드네. 외로운 너 외로운 나 목숨이 남아 있는 한 사랑하리. 오, 미아! 루벤 다리.. 2018. 8. 6.
불꽃처럼 가녀리고 순수하 그대 / 게오르게 불꽃처럼 가녀리고 순수한 그대 - 게오르게 - 불꽃처럼 순수하고 가녀린 그대 아침처럼 화사하고 빛나는 그대 고귀한 줄기의 가지처럼 피어나는 그대 샘물처럼 신비하고 단순한 그대. 햇빛 가득한 초원으로 나를 데려가다오. 저녁연기 속에 나를 감싸다오. 그대는 서늘한 바람 그대는 뜨.. 2018.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