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12 그대의 눈이 없다면 내 눈은 / 미켈 에르난데스 그대의 눈이 없다면 내 눈은 - 미켈 에르난데스 - 그대의 눈이 없다면 내 눈은 눈이 아니요, 외로운 두 개의 개미집일 따름입니다. 그대이 손이 없다면 내 손은 고약한 가시 다발일 뿐입니다. 달콤한 종소리로 나를 채우는 그대의 붉은 입술 없이는 내 입술도 없습니다. 그대가 없다면 나의.. 2018. 11. 23. 바람 / 로제티 바람 - 로제티 - 그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 아무도 본 이는 없지만 나뭇잎 가만히 흔들면서 바람은 거기를 지나간다. 그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 아무도 본 이는 없지만 나뭇잎 머리를 숙이면서 바람은거기를 지나간다. 2018. 11. 8. 사랑의 비밀 /블레이크 사랑의 비밀 - 블레이크 - 사랑을 말하려 하지 말지니 사랑은 말로 할 수 없는 것이라. 어디서 생기는 것인지 알 수도 없고 눈에는 보이지 않는 바람 같은 것 내 일찍이 내 사랑을 말하였지. 내 마음의 사랑을 말하였더니 그녀는 새파랗게 질려 떨면서 내 곁을 떠나고야 말았네. 그녀가 내 .. 2018. 9. 8. 감각 / 랭보 감각 - 랭보 - 여름의 푸른 저녁이면 나는 오솔길로 갈 거예요. 발을 찌르는 잔풀을 밟으며 나는 꿈꾸는 사람이 되어 발치에서 신선한 그 푸름을 느낄 거예요. 바람이 내 머리를 흐트러뜨리도록 내버려둘 거예요. 나는 말하지 않을래요. 아무 생각도 않을래요. 그저 내 영혼 속으로 끝없는 .. 2018. 7. 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