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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360

그대의 눈이 없다면 내 눈은 / 미켈 에르난데스 그대의 눈이 없다면 내 눈은 - 미켈 에르난데스 - 그대의 눈이 없다면 내 눈은 눈이 아니요, 외로운 두 개의 개미집일 따름입니다. 그대이 손이 없다면 내 손은 고약한 가시 다발일 뿐입니다. 달콤한 종소리로 나를 채우는 그대의 붉은 입술 없이는 내 입술도 없습니다. 그대가 없다면 나의.. 2018. 11. 23.
약한 자의 가면 / 베르톨트 브레히트 약한 자의 가면 - 베르롤트 브레히트 - 내 방 벽에는 일본제 목제품인 황금색 칠을 한 악마의 가면이 걸려 있다. 그 불거져 나온 이마의 핏줄을 보고 있노라면 악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느낄 수 있을 것만 같다. 베르톨트 브레히트 동의어 브레히트 다른 표기 언어 Bertolt B.. 2018. 11. 20.
우리 둘 헤어질 때 / 바이런 우리둘 헤어질 때 - 바이런 - 말없이 눈물 흘리며 우리 둘 헤어질 때 여러 해 떨어질 생각에 가슴 찢어졌었지. 내 이마에 싸늘했던 그 날 아침 이슬 바로 지금 이 느낌을 경고한 조짐이었어. 그대 맹세 다 깨지고 그대 평판 가벼워져 누가 그대 이름 말하면 나도 같이 부끄럽네. 남들 내게 .. 2018. 11. 19.
한 그루 전나무 외로이 서 있네 /하인리히 하이네 한 그루 전나무 외로이 서 있네 - 하인리히 하이네 - 한 그루 전나무 외로이 서 있내 북방의 헐벗은 산마루 위에 눈과 얼음에 덮여 희옷 입고 조는 듯 서 있네. 전나무 꿈속에서 종려수 그리네. 머나먼 동방의나라 불볕 쪼이는 절벽 위에 외로이 말없이 슬퍼하는 종려수를. 2018.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