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에세이22 자전에세이를 시작하며 을미년 한해 나의 큰 과제는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의 이야기들을 글로 쓰기로 했다. 글쓰기에는 부족한 실력이지만, 내 삶의 기록이니 그냥 보아주시기 바란다. 내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자전에세이를 쓰겠다고 밝히는 것은, 혹여, 글을 쓰다가 중도에 포기하지나 않을까하는 염려스러운.. 2015. 1. 18.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 박 흥 순 나는 어머니가 세분이나 있는 환경에서 자랐다. 14살 어린나이에 더 이상 살아야 할 희망과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그것도 객지에서 자살을시도 했으니, 어쩌면 나는 태생적으로 글을 쓸 수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 태어났는지도 모르겠다. 죽음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약을 먹은 후유증으로, 고향의 산과 바다를 미친놈처럼 헤매이다, 몇 개월 후 얻은 결론은 악착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복수를 위해서, 그러나 그 복수는 선의의 복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선의의 복수란, 그 누구도 헤하지 않고 내 스스로 노력해서 그들보다 잘되는 것이었다. 그들이란 세상의 모든 대상이었다. 왜냐면 그때의 나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아이였으며 태어나지 말아야 할 존재라고 생각.. 2014. 8. 21. 詩를붙잡으려합니다 詩를붙잡으려합니다. 어쩌면 긴 여정의 끝자락에서 이제야 제정신 들어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2년 반 동안 공부를 한답시고 시간을 쪼개고 쪼개며 달려온 결과 이번학기를 끝으로 졸업을 하게 되었다. 이번 마지막학기에는 주택신축공사와 맞물려 그야말로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부족한.. 2014. 8. 17. 추석명절을 맞이하면서 어릴 때 추석이나 설명절하면 마냥 들뜨고 명절날이 빨리 오기를 무척이나 기다려졌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나는 명절이 다가오면, 낙엽 쌓인 산길을 걸어가며 그 낙엽들을 망연히 바라보고 서있는 사람처럼 마음이 허허롭고 쓸쓸하기만 한다. 내 자신이 살아온 지난날에 대한 회한.. 2013. 9. 16.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