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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불꽃처럼 가녀리고 순수하 그대 / 게오르게

by 바닷가소나무 2018. 6. 29.

불꽃처럼 가녀리고 순수한 그대


                                       -  게오르게 -


불꽃처럼 순수하고 가녀린 그대

아침처럼 화사하고 빛나는 그대

고귀한 줄기의 가지처럼 피어나는 그대

샘물처럼 신비하고 단순한 그대.


햇빛 가득한 초원으로 나를 데려가다오.

저녁연기 속에 나를 감싸다오.

그대는 서늘한 바람

그대는 뜨거운 입김

그대는 나의 소망.


나는 언제나 대기와 함께 그대를 숨쉬고

나는 언제나 음료와 함께 그대를 마시고

나는 언제나 향기와 함께 그대에게 입맞춘다.

고귀한 줄기의 가지처럼 피어나는 그대

샘물처럼 신비롭고 단순한 그대

불꽃처럼 가녀리고 순수한 그대

아침처럼 화사하고 빛나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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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게

다른 표기 언어 Stefan George



요약 테이블
출생1868. 7. 12, 헤세 빙겐 근처 뷔데스하임
사망1933. 12. 4, 스위스 로카르노 근처 미누시오
국적 독일

요약 :   독일의 서정시인.


19세기말 독일의 시 부흥에 크게 기여했다.


파리·뮌헨·베를린에서 철학과 예술사를 공부하고 여러 곳을 여행하던 중 파리에서 말라르메와 상징주의자들을 만났고, 런던에서는 라파엘 전파들과 교제하였다.


독일로 돌아온 뒤에는 베를린·뮌헨·하이델베르크 등지에서 지내면서 문학단체 게오르게 일파(George-Kreis)를 만들었다. 많은 유명한 작가들이 이 단체의 회원이거나 여기서 나오는 간행물 〈예술 회보 Blätter für die Kunst〉(1892~1919)에 기고했다. 이 간행물의 주요 목적은 쇠퇴하고 있던 독일 문어를 부흥시키는 것이었다.


게오르게는 압운을 섞어쓰는 것과 불규칙한 운율을 피하면서 독일 시를 신고전주의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자음과 모음이 조화를 이루도록 섬세하게 배열하였고, 이렇게 쓴 상징적 시를 통해 독자에게 도취감을 불러일으키려 했다. 이러한 시적 이상들은 언어의 가치하락뿐 아니라 유물론 및 자연주의에 대한 저항이었다.


여기에 맞서 그는 생활의 엄격함과 우수한 시에 관한 표준을 세울 것을 주장했으며, 그리스의 영향을 받은 인본주의를 역설하면서 그러한 인본주의가 새로운 사회에서는 실현되리라는 희망을 가졌다.


그의 사상과 그것을 빙자한 몇몇 문하생들의 교만한 태도를 비롯하여 그가 예술에서 우월성을 주장하며 권력에의 집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사람들의 비웃음과 공격의 대상이 되었으며 또한 그들을 오해하는 사람들에 의해 잘못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게오르게 자신은, 때로 그의 사상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오해되었던 당시의 정치적 동향 특히 나치즘이 부상하는 데에 강력히 반대했다. 나치 정부가 그에게 부와 명예를 제공했을 때, 모두 거절하고 망명길에 올랐다.


1927~34년에 나온 전집은 5권의 번역물과 1권의 산문 스케치집을 포함해 모두 18권으로 되어 있다.


주요시집으로는 〈찬가 Hymnen〉(1890)·〈순례행 Pilgerfahrten〉(1891)·〈알가발 Algabal〉(1892)·〈영혼의 일년 Das Jahr der Seele〉(1897)·〈삶의 융단 Der Teppich des Lebens〉(1899)·〈제칠륜 Der siebente Ring〉(1907)·〈약속의 별 Der Stern des Bundes〉(1914)·〈새 나라 Das neue Reich〉(1928)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 작품들은 초기의 회의와 모색적 자기성찰로부터 자신이 직접 설계한 새 사회의 선각자와 지도자로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되기까지 그가 겪었던 시적·정신적 성숙과정을 보여준다.

게오르게는 1902년 뮌헨에서 자신이 추구하던 인품과 영혼의 충만함을 지닌 아름답고 재능있는 소년 막시민(Maximilian Kronberger, 1888~1904)을 만났다. 소년이 죽은 뒤 그는 그 소년이 자신의 신이었다고 하면서 후기 시를 통해 소년을 찬미했고, 〈막시민 회고록 Maximin, ein Gedenkbuch〉(1906)에서 소년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설명하기도 했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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