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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이별 / 괴테

by 바닷가소나무 2018. 6. 25.

이별


                           - 괴테 -


입으로 차마 이별의 인사를 못해

눈물 어린 눈짓으로 떠난다,

북받쳐 오르는 이별의 서러움

그래도 사내라고 뽑넸지만


그대 사랑의 선물마저

이제 나의 서러움일 뿐

차갑기만 한 그대 입맞춤

이제 내미는 힘없는 그대의 손


살며시 훔친 그대의 입술

아, 지난날은 얼마나 황홀했던가.

들에 핀 제비꽃을 따면서

우리는 얼마나 즐거웠던가.

하지만 이제는 그대를 위해

꽃다발도 장미꽃도 꺾을 수 없어.봄은 왔건만

내게는 가을인 듯 쓸쓸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