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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사랑 / 헤르만 헤세

by 바닷가소나무 2018. 6. 24.

사랑


                               - 헤르만 헤서 -


키스로 나를 축복해 주는 너의 입술을

즐거운 나의 입이 다시 만나고 싶어 한다.

고운 너의 손가락을 어류만지며

나의 손가락에 깍지 끼고 싶다.


내 눈의 목마름을 네 눈에 적시고

내 머리를 깊숙이 네 머리에 묻고

언제나 눈떠 있는 젊은 육체로

네 몸의 움직임에 충실히 따르라

늘 새로운 사랑의 불꽃으로 천 번이나

너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하고 싶다.


우리의 마음이 온전히 가라않고 감사하게

모든 괴로움을 이기고 복되게  살때까지.

낮과 밤에 오늘과 내일에 담담히

다정한 누이로서 인사할 때까지.

모든 행위를 넘어서서 빛에 싸인 사람으로

조용히 평화 속을 거닐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