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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시

신안양파

by 바닷가소나무 2012. 4. 21.

신안양파

 

 

 

 

그녀가 입고 있는 붉은 원피스를 천천히 벗겨 내린다.

 

투명한 속옷으로 감싸인

그녀 몸매는

둥글고

윤기 절절 흐르는데

탱탱한

피부감촉 느끼며

그녀를 천천히 벗기기 시작한다.

 

한 겹, 두 겹......

 

칼바람 속 지나온

그녀 몸과 마음 어루만지며

천천히 벗겨가는 손길

부끄러움인지

  슬픔인지

    아픔인지

눈에서는찔끔찔끔 눈물이 나고

맵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눈물 흘리며

그녀 유혹에 빠져드는 것은

톡 쏘는 성질 뒤에 감추고 있는

그녀 푸른 비밀을 내가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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