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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요산 간다 오늘 소요산 간다 40여 년 전 봄 소요산을 갔었다. 그 사람과 함께 산행하기 전 혼자 산행코스를 미리 다녀왔다. 산행 중 힘든 코스를 지난 어느 지점 소나무 밑 돌 아래 분홍메모지를 숨겨 두었다. 지금, 그 메모지 내용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산을 오름은 땀을 흘리고, 힘든 것이.. 2020. 5. 1.
나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코로나 19로 인해 위리안치 되어 있어 갑갑하고, 무기력한 죄인의 심정으로 아침 햇살을 바라보면서 슬픔이 다가온다. 나는 과연 무엇이냐라는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진 것이다. 무기력, 무능, 어쩌면 나의 모든 것이 無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른다. 살아 .. 2020. 4. 24.
늪 숲속을 걷고있었다 거기, 연못이 있었고 물꽃들이 손짓을 했다 꽃들을 꺾어들기 시작했다 손에든 꽃들이 속삭였다 한 아름의 꽃다발을 만드세요 나는 중얼거렸다 그래, 언덕위에 파랑의 집을 지을거야 그 집에 그들을 초대해 넓고 환한 길을 그릴 수 있도록 할 거야 마음과 손놀림은 .. 2020. 4. 16.
낙조 낙조 누구세요? 아이처럼 두 눈을 깜빡이며 묻는다 흐릿한 안경을 벗어들고 이래도 제가 누군지 모르시겠어요 글쎄, 누구신데 자꾸 그러세요 정말 모르시겠어요? 엄니아들이에요 내 아들 네 내 아들이라고요 그래요 잘생긴 엄니아들이라니까요 아이고, 내 아들이라고, 추운데 밥은 먹었.. 2020.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