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인생의 한편의 詩

두 개의 꽃다발 / 나왈류야띠

by 바닷가소나무 2018. 8. 9.

두 개의 꽃답잘


              - 나왈루야띠 -


활짝 핀 꽃으로

향기 나는 꽃다발을 만들었네.

그리고 우리는

저녁놀 지는 들을 지나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왔네.


교차로에서 우리는 헤어졌네.

꽃다발을 쥔 손은 떨리고

우리가 서로 응시하는 사이에

그 꽃다발은 두 개로 갈라졌네.


네 손에 준 한 묶음의 꽃이 반으로 갈라졌네.

꽃다발을 꼭 쥐고 뛰었네, 그대는.


우리는 헤어졌네, 황혼녘에

그대는 꽃만 가지고 떠났네.

나에게는 향기만 남긴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