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인생의 한편의 詩

고양이와 새 / 자크 프레베르

by 바닷가소나무 2018. 2. 19.

고양이와 새


              - 자크 프레베르 -


온 마을 사람들이 슬픔에 잠겨

상처 입은 새의 노래를 듣네.

마을에 한 마리뿐인 고양이

고양이가 새를 반이나 먹어 치워 버렸다네.

새는 노래를 그치고,

고양이는 가르랑거리지도,

콧등을 핥지도 않는다네,

마을 사람들은 새에게

훌륭한 장례식을 치러 주고

고양이도 초대 받아

지푸라기 작은 관 뒤를 따라가네.

죽은 새가 누워 있는 관을 멘

작은 소녀는 눈물을 그칠 줄 모르네.

고양이가 소녀에게 말했네.

이런 일로 네가 그토록 가슴 아 줄 알았다면

새를 통째로 다 먹어 치워 버릴 걸,

그런 다음 애기 해 줄 걸.

새가 훨훨 날아 가는 걸 봤다고,

세상 끝까지 날아가더라고,

너무도 먼 그곳으로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고,

그러면 네 슬픔도 덜어 줄 수 있었을 걸.

그저 섭섭하고 아쉽기만 했을 걸.





자크 프레베르

동의어 프레베르, 자크 앙리 마리 프레베르, Jacques-Henri-Marie Prévert 다른 표기 언어 Jacques Prevert                        


요약 테이블
출생1900년 2월 4일 프랑스의 뇌이-쉬르-센
사망1977년 4월 11일 프랑스 노르망디(Normandy)의 오몽빌-라-프티트
데뷔1924년 <위대한 사람들>(Les grands,프랑스)

요약 :   자크 프레베르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다. 초현실주의자로 알려진 그는 마르셀 카르네, 폴 그리모 등의 감독과 협력하면서 영화사에 기록될만한 작품을 다수 남겼다.

자크 프레베르

Jacques Prevert

생애와 이력

프랑스의 시나리오 작가, 시인. 1900년 2월 4일 프랑스의 뇌이-쉬르-센(Neuilly-sur-Seine)에서 태어났다. 자크 프레베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 시인이며 시나리오 작가로 시적 리얼리즘 시기에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자크 프레베르의 아버지 앙드레 프레베르(Andre Prevert)는 생계를 위해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 취미로 영화와 연극 비평을 병행했던 아버지 덕분에 프레베르는 어린 시절부터 공연장과 극장을 자주 드나들었다. 그는 학교생활에 싫증을 느껴 열다섯 살 되던 해에 학교를 그만 두었다.

1925년에는 초현실주의 운동에 참여하면서, 마르셀 뒤하멜(Marcel Duhamel), 레이몽 크노(Raymond Queneau), 이브 탕기(Yves Tanguy), 앙드레 브로통(Andre Breton) 등과 교류하였다. 자크 프레베르는 프랑스 공산당에 참여하였던 영화감독 장 르누아르(Jean Renoir)와는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게 되었다. 장 르누아르와의 공동작업 <랑주씨의 범죄>(Le Crime de Monsieur Lange, 1936)는 두 예술가의 정치 성향이 잘 투영된 작품이었다. 또 한 사람의 참여파 감독인 장 그레미옹(Gremillon)과는 <여름의 빛>(Lumiere d’ete, 1943) 등에서 함께 작업하였다.

작품 세계

시나리오 및 대사 작가로서 자크 프레베르의 활동은 주로 1935년부터 1945년에 걸쳐 이루어졌다. 이 시기에 프레베르는 마르셀 카르네(Marcel Carne)와 더불어 프랑스 시적리얼리즘 사조를 대표하는 숱한 걸작들을 남겼다. <이상한 드라마>(Drole de Drame, 1937), <안개 낀 부두>(Le Quai Des Brumes, 1938), <새벽>(Le jour se leve, 1939), <천국의 아이들>(Les enfants du paradis, Children of Paradise, 1945) 등이 프레베르와 카르네의 공동작업의 결과물이다.

왕과 새

The King and the Mockingbird

자크 프레베르의 또 다른 영화적 동반자로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인 폴 그리모(Paul Grimault)가 있었다. 프레베르와 그리모는 30년 가까이 함께 작업을 하였다. 두 사람의 공동작업으로는 안데르센의 동화를 각색한 작품 <양치기 소녀와 굴뚝 청소부>(La bergere et le ramoneur, 1952), <왕과 새>(Le roi et l’oiseau, 1980), <회전 탁자>(La table tournante, 1988) 등이 있다. 특히 <왕과 새>는 프레베르가 병상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몰두하였던 작품이었다. 사망 전날까지도 폴 그리모에게 전보를 보낼 정도로 두 사람은 깊은 우정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크 프레베르는 그는 또한 평생에 걸쳐 사회 참여적 입장을 견지하였다. 또한 흔들림 없는 초현실주의자로서 문학적 동반자들과도 연대를 구축하였다. 유랑극단 10월 그룹(Le groupe Octobre)에 참여하여 파업 중인 공장 등을 순회하며 공연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영화사적 평가

시인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자크 프레베르는 마르셀 카르네, 폴 그리모 등의 작가로 교류하면서 영화계에서 활동하였다. 프레베르는 스스로 ‘인민의 시인’으로 기억되기를 원했다. 사망 몇 해 전 인터뷰에서, 프레베르는 “유행을 따를지라도 나는 대중들에게 가까이 가고 싶다. 나를 즐겁게 만드는 것은 독자들을 얻는 것이다. 그들은 가장 위대한 비평가들이다”라고 말했다. 1977년 4월 11일, 자크 프레베르는 일흔 일흔의 나이에 노르망디(Normandy)의 오몽빌-라-프티트(Omonville-La-Petite)에서 폐암으로 사망하였다. 마르셀 카르네는 프레베르의 사망 직후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에 쓴 글에서 “유머와 시정이 가득했던 프랑스 영화의 유일한 시인”으로 프레베르의 죽음을 추모했다.

작품 목록

<위대한 사람들>(Les grands,프랑스,1924)
<꼼 윈느 카르프>(Comme une carpe , 프랑스,1932,)
<확실한 사업>(L’affaire est dans le sac, 프랑스,1932)
<테네리프>(Tenerife, 프랑스,1932)
<산파>(Ciboulette, 프랑스,1933)
<자유교환 호텔>(L’hotel du libre echange ,프랑스,1934)
<라탈랑트>(L’Atalante, 프랑스,1934)
<희귀한 새>(Un oiseau rare , 프랑스,1935)
<무엇보다 젊음을>(Jeunesse d’abord , 프랑스,1935)
<만일 내가 사장이라면>(Si j’etais le patron , 프랑스,1935)
<평화의 거리 27번지>(27 rue de la Paix , 프랑스,1936)
<제니>(Jenny , 프랑스,1936)
<랑쥬씨의 범죄>(Le crime de Monsieur Lange, The Crime of Monsieur Lange,프랑스,1936)
<무토네>(Moutonnet , 프랑스,1936)
<리옹의 우편사업>(L’affaire du courrier de Lyon , 프랑스,1937)
<이상한 드라마>(Drole de Drame, 프랑스,1937)
<반역자 에르네스트>(Ernest the Rebel , 프랑스,1938)
<안개 낀 부두>(Le Quai Des Brumes, Port of Shadows , 프랑스,1938)
<소년들의 학교>(Boys’ School , 프랑스,1938)
<새벽>(Le jour se leve, Daybreak , 프랑스,1939)
<천사들의 지옥>(L’enfer des anges , 프랑스,1941)
<견인선>(Remorques, 프랑스,1941)
<저녁의 방문자>(Les Visiteurs du Soir , 프랑스,1942)
<안녕 로나르>(Adieu Lonard , Original Idea,프랑스,1943)
<여름의 빛>(Lumiere d’ete, 프랑스,1943)
<태양은 언제나 옳다>(Le soleil a toujours raison , 프랑스,1943)
<한밤의 여인>(Une femme dans la nuit, 프랑스,1943)
<마법>(Sortileges, 프랑스,1945)
<천국의 아이들>(Les enfants du paradis, Children of Paradise , 프랑스,1945)
<밤의 문>(Les portes de la nuit, 프랑스,1946)
<오베르빌리에>(Aubervilliers, 프랑스,1946)
<노아의 방주>(L’arche de Noe, 프랑스,1947)
<놀라운 여행>(Voyage surprise, 프랑스,1947)
<세월의 꽃>(La fleur de l’age, 프랑스,1947)
<베로나의 연인들>(Les amants de Verone , 프랑스,1949)
<잃어버린 기억>(Souvenirs perdus, 프랑스,1950)
<문 앞의 마리아>(La Marie du port , 프랑스,1950)
<양치기 소녀와 굴뚝 청소부>(La bergere et le ramoneur, 프랑스,1952)
<빔>(Bim, 프랑스,1954)
<카르네 드 바이유>(Carnet de Baile ,프랑스,1955)
<노트르담의 꼽추>(Notre-Dame de Paris, The Hunchback of Notre Dame, 프랑스,1956)
<센강 파리를 만나다> (La Seine a rencontre Paris, 프랑스,1957, 단편)
<유명한 연인들>(Amours celebres, 프랑스, 1961)
<왕과 새>(Le roi et l’oiseau, The King and the Mockingbird , 프랑스,1980)
<회전 탁자>(La table tournante, 프랑스,1988)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체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의 한편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는지는 / 괴테  (0) 2018.02.20
언덕 위로 / 로제티  (0) 2018.02.19
내가 살아가는 이유 / 체 케비라  (0) 2018.02.18
비너스 /곽양말  (0) 2018.02.17
청춘 / 사무엘 울만  (0) 2018.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