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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비너스 /곽양말

by 바닷가소나무 2018. 2. 17.

비너스


         - 곽양말 -


그대의 사랑스런 입술은

한 개의 술잔을 본뜬 듯 하여라.

마시고 마셔도 끊이지 않는 향기로운 포도주,

내 그 속에 깊숙이 빠져 취할 수만 있다면.


그대의 부드러운 젖가슴은

한 쌍의 무덤인 듯 하여라.

우리 함께 그 속에 잠들면

뜨거운 피는 향기로운 이슬로 변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