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인생의 한편의 詩

나를 생각하세요 / 구스타포 A 베케르

by 바닷가소나무 2018. 2. 14.

나를 생각하세요


                     - 구스타포 A베게트 -


창문 앞 나팔꽃 넝쿨이 흔들림을 보고

지나가는 바람이 한숨짓는다 생각하실 양이면

그 푸른 잎사귀 뒤에 내가 숨어서

한숨짓는다 생각하세요.


그대 등 뒤에서 나직이 무슨 소리가 들리고

멀리서 누군가 부른다고 여겨 돌아보실 양이면

쫒아오는 그림자 속에 내가 있어

그대를 부르는 걸로 생각하세요.


한밤중에 이상하게도 그대 가슴이 설레고

입술에 불타는 입김을 느끼시거든

눈에 보이지 않아도 그대 바로 곁에

내 입김이 서린다고 생각하세요.



베케르

다른 표기 언어 Gustavo Adolfo Bécquer


요약 테이블
출생1836. 2. 17, 스페인 세비야
사망1870. 12. 22, 마드리드
국적 스페인


요약 : 스페인의 시인·산문작가.
본명은 Gustavo Adolfo Dom대체이미지nguez Bastida.


후기 낭만주의 시대의 전설문학 작가이며 스페인 최초의 현대시인 중 한 사람이다.


11세 이전에 고아가 되었고 화가인 형 발레리아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17세 때 문학수업을 쌓기 위해 마드리드에 가서, 일간지인 〈콘템포라네오 El Contemporáneo〉에 기고했다(1861~68). 주요작품으로는 100편에 달하는 〈서정시집 Rimas〉, 20편 가량의 산문으로 된 전설을 모은 〈전설집 Leyendas〉, 문학평론집 〈내 별실(別室)에서 보낸 편지 Cartas desde mi celda〉 등이 있다. 그의 시와 산문들은 〈콘템포라네오〉에 많이 발표되었으나 책으로 나오지는 않다가, 그가 죽은 뒤에야 친구들이 작품들을 모아 〈전집 Obras〉(전2권, 1871)으로 출판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서정시집〉은 섬세하고 자연스러우며 매우 주관적이다. 그의 시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특히 환멸·고독·질투와 연관지어 다루었고, 삶과 시(詩)의 신비를 탐구하고 있다. 낭만주의 시대의 수사적·극적 문체와 뚜렷한 대조를 보이는 그의 서정시들은 주로 유운(類韻:모음의 압운)을 사용하여 단순하면서도 경쾌하다.


산문인 〈전설집〉은 중세를 배경으로 요정을 비롯한 초자연적 인물들이 등장하는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서정적 문체로 씌어진 이 이야기들은 신비·여인·사랑·죽음·내세 등의 주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또한 그의 영혼의 자서전이라 할 수 있는 〈내 별실에서 보낸 편지〉는 스페인 북부에 자리잡은 베루엘라 수도원에서 쓴 것들이다.


각주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