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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사랑의 종말 / 로제티

by 바닷가소나무 2017. 12. 7.

사랑의 종말

 

- 로제티 -

 

죽을만큼 강했던 사랑이 죽어버렸다.

시드는 꽃 속에

사랑이 누울 자리를 만들자.

머리맡에는 황혼,푸른 잔디밭

발 옆에는 돌 하나 놓아

고요한 저녁나절

그곳에 우리 앉도록하자.

사랑은 봄에 태어나

가을이 되기전에 죽어버렸다.

마지막 뜨거웠던 여름날

사랑은 떠나갔다.

차가운 잿빛 가을 황혼에

사랑은 머무르려 하지 않았다.

우리 사랑의 무덤가에 앉아

가버린 사랑을 노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