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인생의 한편의 詩

어느 남자에 대한 발라드 / 볼프 비어만

by 바닷가소나무 2017. 12. 4.

어느 남자에 대한 발라드


                                - 볼프 비어만 -


옛날 어떤 남자가 있었는데

그 사람은 발로

맨발로

똥 무더기를 밟았다네.


그는 몹시 구역질을 했다네.

자기 한 발 앞에서

그는 이 발로는

조금도 더 걷고 싶지 않았네..


그런데 거기 그 발

씻을 물이 없어

그 한 쪽 발 씻을

 물조차 없어

그래서 그 남자는 도끼를 들어

그 발을 잘랐다네

그 발을 잘랐다네.


황급히 도끼로 그 발을 잘랐버렸다네.

너무 서두르다가

그 사람은 그만 께끗한 발을,.

그러니까 틀린 발

황급히 잘라버려다네.


그러자 홧김에

 그 사람은 결심을 해버렸네.

다른 발도 마져

도끼로 자르겠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