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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오, 사랑이여 / 프란시스 카르코

by 바닷가소나무 2017. 12. 1.

오, 사랑이여

        

              - 프란시스 카르코 _



사랑하는사람아,

그대는 어느 곳에 있는가.

지금은 겨울, 겨울에 묻어오는

어둡고 기나긴 내 슬픔이여.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아카시아 나뭇가지들 마구 흔들리는데

그대는 속옷마저 벗은 알몸으로 불가에서

불을 쬐고 있구나.


창문으로 비 들이치는데

타는 장작을 바라보며 나는 휘파람을 불고

유리창 안에 아직 채 일어나지 않은

희뿌연 아침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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