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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절 동정하지 마세요 / 빈센트 밀레이

by 바닷가소나무 2017. 12. 3.

절 동정하지 마세요


                           - 빈센트 밀레이 -


서산 너머 해 지고 빛이 사라졌다고

절 동정하지 마세요.

한 해가 저물어서 싱그럽던 들과 숲이 시들었다고

절 동정하지 마세요.

달 기울고 썰물이 밀려간다고

절 동정하지 마세요.

또 남자의 정열이 그렇게도 빨리 식어

당신의 시선에서 정이 사라졌다고


이럴 중 알았어요, 사랑이란 못 믿을 것,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과 같고

사나운 바람이 물럴간 다음

표착물을 밀고 오는 파도와도 같음을,

오히려 동정을 하실려면 빤한 것도 몰라보는

미련한 내 마음을 가없이 여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