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선창
푸른 꿈이
뱃고동처럼 출렁이던
그 섬에 가면
갈매기 때는 허공에서 노를 젓고
폐선은 개펄에 누워 갈비뼈를 내보이고 있다
눈이 와서 떠나가고
비가와서 떠나가고
떠나가도
떠나가도
파도는 밀려갔다
또 다시 돌아오는데
다시 돌아오지 않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아득한 그 사람들 생각하며
나는 지금 그 선창에 홀로 서 있다
2017,동작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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