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신을 알아야겠다는 필요란 우리들이 신을 배척하고 신을 잊어버렸을 때, 가장 똑똑하게 느낀다.
1
자애로부터 생기는 모든 행위ㅡ예컨대 기우제를 한다던가. 앞으로의 보수를 바라고 희생을 바치는 것이라든가 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위다.
하지만 순수하게 신을 인식한 결과에서만이 생기는 행위, 그리고 자아에를 품지 않는 행위란 언제나 이기적인 것이 아니며, 값 높은 것이다.
모든 생물과 물체 속에서 높은 지혜를 인정한 신망 깊은 사람은 자기 자신의 일체의 이지를 희생으로 해서 신에게 바친다. 그리고 그 독자적인 빛을 가지고 빛나는 신의 본연으로 가까이 간다. <마누우>
2
신이란 기도하거나 아첨을 필요로 한 우상이 아니다. 『신은 사람들이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표현하여야만 하는 이상이다.』 <류시 마로리>
3
신에 대하여서는 결코 무리를 하면서까지 가까이 갈 필요가 없다.
『나는 신에게 보내 달라. 신에 의하여 살도록 하여 달라. 난 이제까지 악마의 손아귀 속에서 살아왔다. 이제부터는 신에 의하여 살아가도록 하여달라 그렇게 하여 보자. 반드시 불행은 사라지리라』ㅡ이것은 커다란 불행이다.
신에게 가까이 가는 것은 결혼과 같다. 스스로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때는 가까이 갈 수가 없는 것이다. 나라면『그렇다면 스스로 나가서 유혹에 빠지라』고 말하리라.
그리고 또한 『내가 비록 악마에게가 아니라 신에게 가까이 가도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나 아닐까 하는 질문을 하는 자에게는 소리 높이 『악마에게로 가라1 악마에게로 가라! 쉬지 말고 악마에게로 가라!』 고 부르짖으라.
의혹의 길 위에 서거나 신에 가까이 가는 것이 꾸미기 보다는 악마의 불길로써 타버리는 것이 백배도 나은 것이다.
4
내가 당신에게 신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금이나 은으로 만든 그 어떤 물체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으로 생각지 말라.
재가 당신에게 이야기하는 신이란, 당신이 마음속에 깨닫고 잇는 그것이다. 당신들은, 신을 자기자시 속에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당신들은 그 부정한 생각이나 행위로 인해서 자기들 마음속에 있는 신의 모습을 더럽히고 있는 것이다.
당신들은 신이라고 반드시 그 황금으로 만든 우상 앞에서는 당신들은 아주 격에 맞지도 않게 거룩하고 온화하게 하려고 조심들을 한다.
허지만 당신들은 자신 속에 있으며, 모든 일을 보고 듣고 하는 신의 앞에서는 당신들은 부정한 생각에 사로잡히거나 하고서도 조금도 얼굴을 붉히지 않는다.
만약 우리들이 항상 신이 우리 자신 속에 들어 있다는 점을 이해만 한다. 즉 우리들의 사상과 행위의 일체에 대한 입ㅎ회인인 신이 자기 자신 속에 들어 있다는 것을 이해만 한다면 우리들은 결코 죄를 범하지 않으리라.
그리고 신은 더욱더 덜어져 나아감이 없이 우리 속에 영주하리라. 될 수 있는 대로 자주 신에 대해서 이야기 하도록 하라. <에피크레타스>
5
가령 자기가 공기를 호흡하고 살고 잇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질식하게 될 때에는 그 무엇을 빼앗겼다는 것을 짐작하게 될 것이다.
신을 빼앗긴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설령 그 사람이라 하더라도.
*
항상 신을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것은 거룩한 일이다. 말로써 신이 이해되는 것은 아니다.
신이 우리들의 일거일동을 지켜보고 계시어 어떤 때는 비난하고 또 어떤 때는 칭찬도 한다고 믿고 사는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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