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련 / 정한모
달아오른 육체로
할딱이는 숨결로
뜨거운 입김으로
어둠 속 몸을 비트는
地熱로 비하는 이브들의
와라와라 속에서
솜털 부끄러운
알몸을 드러내고
단단하게 팽창하는
乳頭의 봉우리//
견디다 견디다 못해
드디어 터지는
하늘 같은 환희(歡喜)여!
아 바람에 하르르 떨고 있는
목련(木蓮)의 꽃이파리.
정한모(1923~1991) /충남 부여 출생. 1945년 <백맥>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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