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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시

호박꽃 / 박흥순

by 바닷가소나무 2014. 12. 13.

 

 

 

호박꽃

 

 

나는 황금빛 웃음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벌들이 내 품에서 뒹구는 것을 보았는가

온몸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지 않았던가

 

당신!

침을 가진, 독을가진 그 누군가를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봄 햇살처럼 품어 준 적이 있었던가

 

나는, 당신이 뭐라고 하든

한 생을 황금빛으로 웃다가 간다.

 

 

서울문단  201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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