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감 / 박흥순
(수정)
눈 덮인 산길 모퉁이
앙상한 줄기 가시만 꼿꼿한 맹감나무
아슬한 이파리 부르르 떨며
상처 난 붉은 미소
송송송 눈雪을 바라보고 있다
메마른 가지에 매달려
찬바람 맞으며
붉은 미소 짓는
저, 모습
일산 암병동 병실에 누워있는
"꼭" 그 사람 같아
울컥!
목 줄기가 붉어진다.
원작품
눈 덮인 산길 모퉁이
앙상한 줄기에 가시만 꼿꼿한 맹감나무
아슬한 이파리 부르르 떨며
붉은 얼굴 송송송 눈雪을 바라보고 있다
메마른 가지에 매달려
찬바람 맞으며
붉게 웃는
저, 모습
일산 암병동 병실에 누워있는
"꼭" 그 사람 같아
울컥!
목 줄기가 붉어진다.
문학과창작 2013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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