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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시

맹감 / 박흥순

by 바닷가소나무 2013. 11. 21.

 

맹감 / 박흥순

(수정)

 

눈 덮인 산길 모퉁이

앙상한 줄기 가시만 꼿꼿한 맹감나무

아슬한 이파리 부르르 떨며

상처 난 붉은 미소

송송송 눈을 바라보고 있다

메마른 가지에 매달려

찬바람 맞으며

붉은 미소 짓는

, 모습

 

일산 암병동 병실에 누워있는

"" 그 사람 같아

울컥!

목 줄기가 붉어진다.

 

 

 

원작품

 

 

눈 덮인 산길 모퉁이

 

앙상한 줄기에 가시만 꼿꼿한 맹감나무

 

아슬한 이파리 부르르 떨며

 

붉은 얼굴 송송송 눈雪을 바라보고 있다

 

메마른 가지에 매달려

 

찬바람 맞으며

 

붉게 웃는

 

저, 모습

 

 

일산 암병동 병실에 누워있는

 

"꼭" 그 사람 같아

 

울컥!

 

목 줄기가 붉어진다.

 

 

문학과창작 2013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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