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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시

매화꽃을 보면서

by 바닷가소나무 2013. 2. 20.

 

매화꽃을 보면서

 

 

 

너를 보니

신이 났구나

봄, 봄이

상기된 얼굴로 나비를 기다리는 구나

그래 그런 삶도 있는 게지

 

 

잔설 헤치고 찾아온 너

 

 

연두 빛이거나

진분홍치마 입거나

연분홍 미소 살짝 지으면서

그래, 그렇게 눈도 흘겨가면서

그사이 달아난 얄미운 사랑이거나

 

 

봄맞이 한 철

아지랑이처럼 살다가

진분홍치마 훌훌 벗어던질 때

못 다한 사연일랑 나비에게 전하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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