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에세이

기다림

by 바닷가소나무 2013. 1. 20.

 

 

기다림

 

 

비가 내려요

잿빛 하늘에 비가 내려요

나는 분홍우산을 받쳐 들고

정류장에 홀로

다가오는 버스를 바라보고 있어요

 

비가 그치지 않아요

아무도 내리지 않는 정류장에

홀로 우산 받쳐 들고

그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비는 멈추지 않아요

내 가슴에도 비가 내려요

젖어가는 내 어깨위에

그대 파란 우산을 꿈꿔봐요

 

지금도 비는 그치지 않습니다

이제, 먼동이 터오고 있네요

창밖의 빗줄기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던 그대모습을 생각해봅니다.

 

 

 

2009년 12월7일

'자전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전에세이를 시작하며  (0) 2015.01.18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0) 2014.08.21
詩를붙잡으려합니다  (0) 2014.08.17
추석명절을 맞이하면서  (0) 2013.09.16
네잎클로버를 찾는 소년이었다  (0) 2011.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