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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11

달밤 / 아이헨드르프 달밤 - 아이헨드르프 - 하늘이 조용히 대지와 입 맞추니 피어나는 꽃잎 속에 대지가 이제 하늘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바람은 들판을 가로질러 불고, 이삭들은 부드럽게 물결치고, 숲은 나작하게 출렁거리고, 밤하늘엔 별이 가득했다. 곧이어 나의 영혼은 넓게 날개를 펼치고 집으로 날아.. 2018. 4. 18.
사랑은 /릴케 사랑은 - 릴케 - 그리고 사랑은 어떻게 그대를 찾아 왔던가? 빛나는 태양처럼 찾아왔던가, 아니면 우수수 떨어지는 꽃잎처럼 찾아왔던가? 아니면 기도하는 모습처럼 찾아왔던가? 말해다오. 하늘에 빛나던 행복이 내려와 날개를 접고 마냥 흔들며 꽃처럼 피어나는 내 영혼에 커다랗게 걸려.. 2018. 4. 2.
당신의 이름을 / A. 톨레트 당신의 이름을 - A, 톨레트 - 당신의 이름을 하얀 눈 위에 써 놓으렵니다. 바람이 그 이름을 흔들면서 눈을 녹일 것입니다. 흰 눈 위에 쓰여진 당신의 이름을 찾지 마세요, 제발. 영원히 찾지 못할 겁니다. 당신의 이름을 젖은 모래 위에 써 놓으렵니다. 파도가 그 이름을 치면서 모래를 밀어.. 2018. 3. 11.
희망은 날개를 가지고 있는 것 / 디킨슨 희망은 날개를 가지고 있는 것 - 디킨슨 - 희망은 날개를 가지고 있는 것. 영혼 속에 머물면서 가사 없는 노래를 부르면서 결코 멈추는 일이란 없다. 광풍 속에서 더욱더 아름답게 들린다. 폭풍우도 괴로워하리라, 이 작은 새를 당황케 하여 많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었는데. 얼어붙.. 2018.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