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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창작』이 조명하는 박흥순 신작 소시집 전남 신안 안좌 출생 명지전문대학문예창과 졸업 서울디지털대학교문예창과, 사회복지학과 졸업 중앙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정 수료 2011년 월간『시문학』신인우수작품상 수상 시집 『내 트렁크에는 무엇이 들어있나』 blog.daum.net/asd123777 E-mail-phs172@hanmail.net 박흥순 시인의 신작 소시집 산두, 그 고샅길, 외 4편 산두, 그 고샅길 고샅길하면 성문이네 집 굴뚝에서 저녁연기가 스몰스몰 오를 것 만 같은 그리고 고샅길하면 금방이라도 성두네집 누렁이가 꼬리를 스르렁스르렁 흔들며 달려 나올 것만 같은 그때 고샅길은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다 태일네 돛단배에서 감자서리를 하던 귀뚜라미 신바람나게 기타를 켜는 달밤이면 그, 흐드러진 달빛아래 청무우 사각사각 깎아먹던 킥킥 거리던 송.. 2020. 9. 13.
시인의 말 시인의 말 폭풍우속에 꽃다발을 한 아름 안고 있는 것 같아 멈칫멈칫 먼 산을 바라보았습니다 이 폭풍우가 지나간 후 무지개 피어나는 푸른산을 상상해보았습니다 낮이면 새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먼 산, 밤이면 은하수 무수한별들이 노를 저어 산으로 내려와 우주의소소한이야기들로 푸른꽃피우는 먼 산, 그, 먼 산에 머무는 어린왕자가 되는 꿈을 꾸어봅니다. 2020년 가을 다락방에서 박흥순 박흥순 시집 장다리꽃 제1부 그제, 그리고 내일 19 | 헛가게할머니 20 | 청계천 시궁쥐 산책 나섰다 21 | 고시원의 낮달 22 | 내일 퇴근길 23 | 섣달 그믐날 밤 풍경 24 | 문 25 | 질경이 26 | 그제, 그리고 내일 27 | 명지바람 부는 곳, 거기는 어디 28 | 진눈깨비 내리던 밤 29 | 장대비 속의 소녀.. 2020. 9. 12.
장다리꽃 목차 제1부 그제, 그리고 내일 19 | 헛가게할머니 20 | 청계천 시궁쥐 산책 나섰다 21 | 고시원의 낮달 22 | 내일 퇴근길 23 | 섣달 그믐날 밤 풍경 24 | 문門 25 | 질경이 26 | 그제, 그리고 내일 27 | 명지바람 부는 곳, 거기는 어디 28 | 진눈깨비 내리던 밤 29 | 장대비 속의 소녀 30 | 어젯밤 꿈, 그리고 또 다른 세상 31 | 맹감 32 | 방전된 그녀 제2부 망둥이 처세술 35 | 갯메꽃 피는 마을 가는 길 36 | 한낮의 짱뚱어 37 | 자산어보 홍어편 38 | 천국을 살짝 엿보았더니 39| 또 다른 세상으로 가는 길 40 | 망둥이 처세술 41 | 그대와 함께 갯뻘로 가고 싶다 42 | 져가는 것은 43 | 산두, 그 고샅길 44 | 가을비 내 모습 45 | 갓.. 2020. 9. 12.
헛가게 할머니 이수역 지하환승역 모퉁이 겹겹의 주름을 깍아내는 할머니 손끝에서 흰 속살 내보이며 알몸이 되어가는 저, 저 남루의 가계家系 맨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시간을 깎는 지하 이수 환승역 더덕할머니 당신이 벗겨가는 더덕처럼 속살 희디 흰 세월도 산골 더덕처럼 푸른향 발하던 때도 분명 있었으리라 환승역은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은데 할머니 깍아내는 주름투성이 가계 모습이 생生의 진한향이 되어 찬바람 부는 지하 환승통로에 그득하다. 2020.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