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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 다녀오다 2022. 11. 9.
남산 둘레길에서 남산 둘레길을 돌아보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회현역에 내려 둘레길 코스를 찾아 올라갔다. 백범광장을 지나, 장춘동 방향 둘레길로 접어들어 이 생각 저 생각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지나갔다. 국립극장 위쪽에서 한남 동쪽 방향으로 올라가며, 나는 자연스럽게 숲 속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타워호텔을 찾고 있었다. 새삼 50여 년 전 그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만장하신 소나무 여러분!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고, 말재주까지 없는 저는, 오늘 소나무 여러분에게 제 가슴속 응어리를 보여주고, 힘들어하는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북돋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지혜를 얻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때였다! 가만히 서있던 소나무들이 나를 향해 걸어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것도 밀려오는 파도처럼 나를 향해.. 2022. 10. 14.
마니산 참성단 2022. 9. 21.
관악산행 추석 다음 날 관악산을 다녀왔다. 명절이지만 마음은 허허롭기만 한 그런 날이었다. 어머니는 요양원에 누워계시는데 면회는 금지되어 추석을 함께할 수도 없는 안타까운 마음의 시간인 것이다. 이럴 때는 몸을 괴롭히는 것이 잡념을 떨쳐버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고 관악산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집에서부터 걸어서 관악산 연주대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은 산행이었다. 산행 중간중간에서 내려다 보는 산아래 풍경은 조용하기만 했다. 세상사 별거 아니라는 듯 말이다. 연주대 정상에서 식사용으로 시장에서 사 가지고 간 떡과 곡주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하산을 하기 위해 발길을 옮기는데, 등짐을 지고 땀을 흘리며 걸어오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메어왔다. 그리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 와중에 폰으로 시진을 찍.. 2022.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