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에서 군생활을하는 작은아들 면회를가, 펼쳐있는 매밀밭을 그냥지나지못하고.......
어스름한 달밤의 허생원과 동이를 생각치 않아도 바람에 물결치는 하얀흔들림이이는 매밀밭을 보면서
아주오래된 앨범속의 순녀를 보는듯한 그리움의 물결이 .......
전날 가평에서 군대 동기모임을 하고
원통에서 군 근무하는 아들면회를 갔기에
부자의 복장이 군복이다.
이런기회가 언제 또 찾아 올것인가
모처럼 젊은날을 생각해보며
들꽃의 향기속에 폼생폼사 .......
그래!
나는 밀집모자 눌러쓰고
두팔 크게벌려
뜨거운 가슴으로 살아가는
저 하얀
매밀밭의 파수꾼이다.
겨드랑이 사이
가을 바람
스치고 지나가며 속삭이네
당신은 결코
허수아비가 댈수 없노라고
고향의 염전 하얀 소금같은 매밀꽃 밭에서
시를 읊고싶은 마음으로
초 가을 한낯의 햇살을 밀짚모자에 둘러쓰고
가야할 길을 생각해 보았다.
저곳 !
그래, 가야할 길이기에
손짓을 해본다
잔잔한 물결처럼
일렁이는 매밀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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