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입고 있는 붉은 원피스를 천천히 벗겨 내린다.
투명한 속옷으로 감싸인
그녀 몸매는
둥글고
윤기 절절 흐르는데
탱탱한
피부감촉 느끼며
그녀를 천천히 벗기기 시작한다.
한 겹, 두 겹......
칼바람 속 지나온
그녀 몸과 마음 어루만지며
천천히 벗겨가는 손길
부끄러움인지
슬픔인지
아픔인지
눈에서는 찔끔찔끔 눈물이 나고
맵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눈물 흘리며
그녀 유혹에 빠져드는 것은
톡 쏘는 성질 뒤에 감추고 있는
그녀 푸른 비밀을 내가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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