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례신문 국민주배당금신청에 즈음하여
그 시절 나는 어머님과 집식구 어린 두 아들과 함께, 내가 운영하는 가게에 딸린 단칸방에서 살았다. 어려운 환경덕분에 오로지 먹고사는데 매달리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렇지만 항상 사람 사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부족하나마 내 자신의 몫은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기억은 정확히 나지 않지만, 동아일보 백지 광고 사태 때도 그냥 지나지 않았었다. 어찌했든, 한겨례신문 창간에 동참한 것은 민주화의 열망과 자유언론을 바라는 마음이었다. 한겨례국민주 220주, 그때 나는 독립운동 한다는 마음으로 국민주주 모금에 자랑스럽게 동참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주주배당금 신청을 하라는 연락이 와 착잡한 미음으로 신청서를 보냈다. 사실 언제부터인가 한겨례신문에 대한 아쉬움과 섭섭함이 마음을 무겁게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 때 그 정신이 온전히 유지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위로를 스스로도 해본다. 어찌했든 앞으로 한겨례신문 국민주주들이 소망했던 뜻들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조금 더 빨리 이루는데, 한겨례신문이 일익을 담당하기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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