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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연인 곁에서 / 괴테

by 바닷가소나무 2018. 8. 31.

연인 곁에서


                - 괴테 -


태양이 바다의 수면 위를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우물에 떠 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먼 길 위에 먼지가 일어날 때

나는 너를 본다.

깊은 밤 좁은 오솔길에

방랑객이 비틀거리며 다가올 때

거기서 먹먹한 소리를 내며 파도가 일 때

나는 네 소리를 듣는다.

모든 것이 침묵에 빠질

조용한 숲 속으로 가서 난 이따끔 바람이 살랑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나는 너와 함께 있다 너는 아직도 멀리 있다지만

내개는 무척 가깝구나.

태양이 지고 이어 별빛이 반짝인다.

아, 거기 네가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