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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여자의 마음 / 에이츠

by 바닷가소나무 2018. 4. 29.

여자의 마음


                - 에이츠 -


기도와 평화로 가득

방 따위가 내게 무슨 소용 있습니까.

그날 나더러 어둠 속으로 나오라 하시기에

나의 가슴 그대의 가슴 위에 있습니다.


어머니의 걱정이나

아늑하고 따뜻한 집 따위

내개 무슨 소용 있습니까.


꽃같이 까만 나의 머릿단

폭풍으로부터 우리를 가리워 줄 것입니다.


우리를 애워싸 주는 머릿단과 이슬을 머금은 눈이여,

나에겐 이미 삶도 죽음도 없습니다.

나의 가슴은 그대의 따뜨한 가슴 위에 있고

나의 숨결은 그대의 숨결에 얽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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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예이츠

다른 표기 언어 W. B. Yeats


요약 1865~1939. 아일랜드의 시인이자 극작가.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극작가이며, 민족주의 정치가로도 활약했다. 1889년 발표한 최초의 시집 <오이진의 방랑기>로 호평을 받은 뒤, 1891년 아일랜드 문예협회를 창립해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아일랜드 문학의 번영기를 이끄는데 일조했다. 예이츠는 시와 연극이 아일랜드 국민을 변모시킬 수 있으리라 믿었다. 아일랜드의 진정한 독립을 소망하며 문학과 희곡 창작에 전념하면서 아일랜드 최초의 국립극장인 애비극장을 세우는 데에도 크게 공헌했다. 극작가로서는 환상적이며 시적인 경향을 보였으며, 시인으로는 낭만적인 경향을 보였다. 아일랜드의 독립 이후 원로원 의원으로 정계에서 활동했으며, 1923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시집 <탑>, <나선 계곡> 등이 있고, 희곡 <캐서린 백작 부인>, <고양이와 달> 등이 있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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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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