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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머무른곳

벌써, 먼 이야기들

by 바닷가소나무 2018. 3. 8.


소용돌이치는 물결을 바라보았다. 거기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이야기들이 출렁거렸다. 지나온 길들이 어쩌면 저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나는 저 소용돌이치는 물결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 용쓰는 한 점 낙엽 같은 존재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면 풍덩하고 새파란 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푸르고 아름다운 하늘이었다.



유년의 기억이 거기 있었다.

유달산 노적봉의 모습이다.

보리밭의 새파란 기운이 봄의 손을 붙잡고 일어서는 평화스러운 시골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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