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인생의 한편의 詩

점점 예뻐지는 당신 / 다까무라 고다로

by 바닷가소나무 2018. 2. 26.

점점 예뻐지는 당신


                        - 다까무라 고다로 -


여자가 액세서리를 하나씩 버리면

왜 이렇게 예뻐지는 걸까.


나이로 씻긴 당신의 몸은

가없는 하늘을 나는 금속.


겉모양새도 남의 눈치도 안 보는

이 깨끗한 한 덩어리의 생명은

살아서 꿈틀대며 거침없이 상승한다.


여자가 여자다워진다는 것은

이러한 세월의 수업 때문일까.


고요히 서있는 당신은

진정 신이 빗으신 것 같구나.


때때로 속으로 깜짝깜짝 놀랄 만큼

점점 예뻐지는 당신

'내 인생의 한편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다른 사랑을 / 샤퍼  (0) 2018.02.28
사랑하지 않음은 / 아나크레온  (0) 2018.02.28
내 젊음의 초상 / 헤르만 헤세  (0) 2018.02.25
산 너머 저쪽 / 칼 부세  (0) 2018.02.24
그리움 / 후흐  (0) 2018.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