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인생의 한편의 詩

남다른 사랑을 / 샤퍼

by 바닷가소나무 2018. 2. 28.

남다른 사랑을


                 - 샤퍼 -


그대여, 우리는 마치 서로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듯 살아가는

부부가 되지 맙시다.

그런 부부는 상대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할 말이 없고 그져 참고 견디며

그럭저럭 삻아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그들은

죽어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 무기력함을 감추려고

애써 재미를 찾아 나서고

애써 유쾌함을 가장하지요.


그들도 젊어서는 사랑한다고 여겼고

아니 진정 사랑했을 테지요.

그러나 그들은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놓친 걳입니다.

사랑도 성장해가는 것이라는 것을.


아주 조심스럽게, 아주 섬세하게

가꾸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사랑은 세심하게 마음을 쓰지 않으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사랑이 얼마나 약하고,

상처 입기 쉬운 것인지를 몰랐던 것입니다.


그대여 우리 사랑은

그저 같은 솥의 밥을 먹는 관계로 전락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부단히

매일 사랑의 창조를 해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사랑도

마지못해 끌려가는 생활로 전락해버리고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