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사랑을
- 샤퍼 -
그대여, 우리는 마치 서로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듯 살아가는
부부가 되지 맙시다.
그런 부부는 상대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할 말이 없고 그져 참고 견디며
그럭저럭 삻아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그들은
죽어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 무기력함을 감추려고
애써 재미를 찾아 나서고
애써 유쾌함을 가장하지요.
그들도 젊어서는 사랑한다고 여겼고
아니 진정 사랑했을 테지요.
그러나 그들은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놓친 걳입니다.
사랑도 성장해가는 것이라는 것을.
아주 조심스럽게, 아주 섬세하게
가꾸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사랑은 세심하게 마음을 쓰지 않으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사랑이 얼마나 약하고,
상처 입기 쉬운 것인지를 몰랐던 것입니다.
그대여 우리 사랑은
그저 같은 솥의 밥을 먹는 관계로 전락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부단히
매일 사랑의 창조를 해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사랑도
마지못해 끌려가는 생활로 전락해버리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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