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톨스토이 · 인생독본

7월 24일

by 바닷가소나무 2016. 4. 14.

724

 

인간이 자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인식한다는 것은 그 사람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신이 나타남을 의미하는 것이다.

 

1

의무를 가장 순수한 의미에 있어서 이해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의 각성즉 그 본원을 다만 자기 자신의 행복이란 점에서만 이끌어 내고 있으며, 자기에 행복에만 관련짓고 있으며, 자신의 행복과 함께 생각 되는바(그리고 항상 적지 않게 기교와 섬세한 고려를 요구하는) 각성을 이해하기보다도 훨씬 간단하고 명백하며 이해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또한 매우 자연적인 것이다.

사실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느냐는 것과 어떻게 하면 손해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 하는, 그러한 보증은 신의 진실은 아닌 것이다.

신의 진실은 전연 아무것도 속박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마다가 저 자신을 향하여 던져지는 일을 참고 견디어 낼 희망을 가질 수만 있다면 자신이 좋다고 생각한 것을 자유로이 선택 할 수 있을 것이다. <칸 트>

 

2

, 을 두 사람의 학자가 있었다. 그 두 사람은 어떠한 점에서도 일치되는 법이 없었다.

갑은 엄하기가 짝이 없었고 조그만 일에도 화를 잘 내곤 했지만, 을은 선량하고 온순했다.

어느 때 갑에게 한 사람이 찾아와서,

나는 참된 신앙을 갖고 싶습니다. 그러나 내가 한 발을 중심으로 하고서 한 바퀴 핑 돌 동안에 가르쳐 주셔야 합니다.하고 말을 했다.

갑은 화를 벌컥 내면서 그를 쫒아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이번에는 을에게 가서 같은 청을 했다.

내가 원하는 일을 남에게 하라하고 을은 대답했다.

그의 이 몇 마디 안되는 말은 모든 가르침을 다 말하고 있는 것이다.

 

*

선에 대한 신의 법칙을 지키는 것은 물질적이며 세석적인 행복과 합치되는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 법칙을 다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물질적인 행복은 도리어 인간의 정신을 헤치는 것이다. 도덕적인 선은 물질적인 선과 상반된다. 그것이 우리에게 괴로움과 걱정을 가져 온다. 그러나 이런 상태에 있으므로 해서, 정신은 아주 높게 세련되는 것이다.

'톨스토이 · 인생독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26일  (0) 2016.04.14
7월 25일  (0) 2016.04.14
7월 23일  (0) 2016.04.14
7월 22일  (0) 2016.04.14
7월 21일  (0) 201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