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6일
전쟁의 그 무서운 실황도 서술도 역시 인간을 전쟁에서 벋어나게 하지는 못한다.
그 이유의 하나는 이렇다. 즉 모든 사람이 이런 무서운 사실이 존재하며, 또 그것이 용허되고 있는 이상, 아마 어떤 비밀적인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원인이, 존재해 있을 것이라는 기묘하고 막연한 상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상상은 번번이 선량한 사람들에게 전쟁이란 이 세상의 반드시 있어야 할 현상인 것처럼 생각하게 하며, 그 사람들의 가장 좋은 면을 이용해서 전쟁을 변호 한다는 결과를 일으키게 하고 있는 것이다.
1
이 세기의 종말에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는 불가피적인 재앙이 있다.
그리고 이 거대한 사실 앞에 우리들의 최후적 보류인 사상마저 그 전진을 멈추어버렸다.
우리는 이 위협 앞에서 마련함이 있어야 한다. 최근 이십년간에 걸치어 많은 과학상의 노력이 파괴무기의 고안을 위해 바쳐졌다.
얼마 뒷면 전 무력을 일거에 분쇄해 버릴 위력을 가진 무기가 제조될 것이고, 그리하여 신 전쟁은 민족대 민족의 싸움에까지 그 범위를 넓힐 것이다.
선량한 그리고 평화적인 사람들은 그들이 일치만한다면, 교활하고 야비한 정책 대신으로 건전한 사상 튼튼한 단결을 이룰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주저도 없이 전쟁으로 나갈 것이다. <로오드>
2
대포의 포탄을 자신의 몸으로써 막지 않으면 안 될 불행한 사람들은 반대할 권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이도 그들은 신념을 주장할 용기가 없다. 모든 악은 여기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들은 문제를 이해할 능력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오랜 옛날부터 다만 자신을 죽음의 구롱덩이에 떨어뜨리기에 익숙하여, 별처럼 그가 그리는 사회를 그려보며 죽어 가버렸다. 포탄이 모든 것을 깨뜨려버릴 때, 그들은 광연 그래도 문명의 난숙을 위해서, 탄력 잃은 동시대인의 영혼을 분기시키기 위해서, 이와 같은 잔학을 기쁨으로 대할 수 있었던가 의심스러운 일이다. <칼 도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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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필연성을 증명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