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톨스토이 · 인생독본

7월1일

by 바닷가소나무 2016. 2. 19.

71

 

인간의 마음은 신에 속해 있는 것이다.

 

1

모든 진리는 그 본원에 신을 지니고 있다. 진리가 인간 속에 나타날 때도, 그 나타난 진리는 인간 속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다만 인간이 진리를 나타내는 투명성을 가졌음을 밝혀줄 따름이다.

 

2

빗물이 물통에서 흘러내리면, 우리는 빗물이 물통에서 흘러나오는 듯이 생각한다. 그러나 빗물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이와 곡 같은 일이 독실한 신앙가들과 그들이 우리를 향해 t1하는 성스러운 가르침 속에도 일어나고 있다. 얼핏 보면 가르침이 그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가르침은 신으로부터 우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3

신의 힘에서 독립하여 자기 자신의 정신력을 세우려는 것은, 노자의 가르침에 따르면 공기를 통과시킬 따름인 풀무가, 한 개의 기구가 아니라 공기의 원천이라고 믿는 것과도 같다. 그것은 또한 풀무가 진공 속에서도 공기를 낼 수 있다고 믿는 어리석음과도 같다.

 

4

나는 어떤 특별한 힘으로서 이와 같은 것을 경험한다. 즉 인간은 아름답고 위대하고 도한 선한 일들을 하며, 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 속에 있어서, 인간은 그 자신보다도 더 높은 그 무엇, 혹은 그 누구의 기관이며 연장이라는 것이다.

이 감정이 곧 종교이다.

종교적인 사람은 그러한 일들이 그에게 의해서가 아니라, 그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에 신성한 희열의 고동을 느끼면서 살아간다.

종교는 인간의 손, 활동을 통제하며 인간의 숭고한 사업에 대하여 자신의 힘을 아끼는 것을 최대한도로 적게 한다. 때로는 인간은 제멋대로의 일에 그것을 사용해 버린다. 종교의 가르침의 즐거움은 인간을 인간이상으로 만들며, 또한 다만 인간으로서 그치지 않도록 하는 점에 있다.

인간의 자아, 성스러운 영혼을 이야기할 때에는 당연히 사라져 버리고 마는 법이다. 신이 움직일 때는 당연히 사라져 없어지는 법이다. 이와 같이 해서 예언자는 신의 부르는 소리를 듣는다. 아직 젊은 어머니가 그 뱃속의 태아의 움직임을 느끼는 것과도 같이- 우리가 스스로의 자아를 느끼고 있는 동안은 우리는 구속되어 있는 것이기적인 것이 포로이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이 세계의 생활과 합치할 때 그리고 우리가 신의 부름에 답할 때, 우리의 자아는 소멸한다. <아미엘>

 

5

우리에게는 생명이 주어져 있다. 이는 바로 기르기 위하여 유모에게 아기가 맡기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재능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가 있다.

 

*

신의 힘이 당신의 속을 통과할 수 있도록 께끗함을 가지라. 신의 힘이 통과한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톨스토이 · 인생독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3일  (0) 2016.02.19
7월2일  (0) 2016.02.19
톨스토이 인생독본/ 12월 31일  (0) 2015.12.31
톨스토이 인생독본 / 12월30일  (0) 2015.12.30
톨스토이 인생ㄷ고본 / 12월29일  (0) 201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