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과거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는다. 현재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 과거와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와를 서로 연결시키는 무한히 작은 한계의 점인 것이다.
1
『시간은 흐른다.』 그대는 항상 불확실한 기억에의해서 말한다. 시간은 멈추어 있는 것이다. 흘러가는 것은 그대 자신인 것이다. <타르무우트>
2
『때』 는 우리들의 등 뒤에 있다. 앞에도 있다. 그러나 우리들의 옆에는 없는 것이다.
3
나는 정신과 육체로서 성립되어 있다. 육체에 있어서는 모든 것이 동일하다. 왜냐하면 물질적인 것은 모든 것을 구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신에 있어서는 정신으로부터 생겨나지 않는 모든 것은 동일하다. 왜냐하면 정신생활은 자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신의 생활은 과거와 미래에 있어서는 아무런 의의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 중요성은 전부 현재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다. <오오레리아스>
4
시간이란 것은 가장 큰 환상이다. 시간은 우리들이 그것에 의항여서 사상이나 생활을 이해하고 있는바 내면적 프리즘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시간 아래서 우리들은 초시간적인 것, 즉 관념 속에서 존재하는 그 무엇을 끊임없이 보고 있는 것이다.
눈은 구체를 한 번에 다볼 수는 없으나, 그러나 구체는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는 보는 것은 다음 어는 하나의 경우뿐이다. 즉 구체가 그것을 보고 있는 눈앞에서 회전 하던가, 혹은 눈이 보고 있는 구체의 주위를 돌던가, 그 어는 하나일 경우뿐이다.
첫째 경우는 이 세계가 시간 속에 회전하고 있던가, 또는 회전하고 있는 듯한 그때이다. 두 번째 경우는 우리들이 분석하고 그리고 끊임없이 바꾸이고 있는바 사상 그것이다.
가장 높은 이성에 있어서는 시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도 현재인 것이다.
시간과 공간은ㅡ그것이 방편으로써 유한한 존재라 생각하는바 무한한 것의 한 단편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아미엘>
5
과거를 기억하는 것보다 미래를 예견하는 것이 쉬운, 그러한 총명한 존재를 생각할 수는 있으리라.
벌레 같은 미물들의 본능 속에, 그것이 과거에 이해서 더 많이 지도되고 있다는 그것을 우리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
가령 다른 동물들이 과거의 기억과 같이 미래에 대한 예견까지를 갖고 있다면, 벌레조차도 우리들 인간보다 나은 존재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사실에 있어서 미래에 대한 예견력을 항상 과거에 관한 기억력과는 반대 입장 속에 있는 것이다. <챤 닝>
6
우리들의 마음은 육체 속에 담겨져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수와 시간과 크기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또한 그것에 대해서 무엇인가 판단하고는, 그것을 자연이라 이름 짓고, 필연이라는 이름 짓는다.ㅡ 그 밖에는 생각할 방법 모르는 것이다. <파스칼>
*
시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고 있는 것은 오직 무한하게 작은 현재 그것뿐이다.
그리고 그 속에 있어서 생활을 행하여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오로지 현재에만, 그 모든 정신력을 경주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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