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
교회의 지도자들은 우리들에게 신은 맡기어졌다고 선고한 때부터, 즉 인간의 내면적인 존재보다 더 높은 외면적인 권위를 만들어 낸 때부터 허위는 시작되었다.
인간 자신 속에 존재하는 가장 신선한 단하나 밖에 없다는 것, 이성과 양심보다도 교회의 그 슬퍼해야할 결의를 신성하고 중요하다고 인정한 때부터ㅡ그것부터 사람들의 신체와 마음을 잠들게 해버린 허위가 시작된 것이다.
그때부터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멸망시키고 오늘날 까지도 무서운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허위가 시작된 것이다.
1
모든 국가적 그리스도교의 근거는 권리이다. 참된 그리스도교의 사랑 그것이다.
국가는 강제이다. 그리스도교는 마음속으로 부터의 복종이다. 검과 양의 채찍은 전연 반대의 일을 하는 것이다. 결코 일치되지는 못한다. <구닝감 케이케이>
2
1415년 요한 구리스는 그들의 배신행위를 폭로하였기 때문에, 교회의 승정들로부터 사교도라 하여 유혈을 보지 않는 사형, 즉 화형에 처하여졌다.
화형의 장소는 라인강 강가들에 면한 어느 도시의 성문 배후였다. 구스는 그 장소에 이끌려오자 무릎을 꿇고 신에게 기도드리기 시작하였다. 사형집행인이 장작 있는 데로 가라고 명하였다. 그는 펄쩍 뛰며 소리 질러 말하였다.
『그리스도여, 나는 주의 가르침에 의하여 이 무섭고 수치스러운 죽음에 견디겠습니다. 공순히 순종하겠습니다.』
사형집행인 구스의 옷을 벗기고 두 손을 기둥에 잡아 매였다. 구스의 발은 의자위에 서 있었다. 그 주위에는 기름과 장작이 놓여있었다 . 장작은 그의 턱밑까지 쌓아졌다.
최후의 시간에 이르러서도 도이치제국은 본 붓베가임 장군을 보내어 사교도이기를 그만둔다면 구스의 목숨을 건지어 주리라고 말하였다.
『아니다. 나는 아무런 죄도 범한 기억이 없다.』구스는 말하였다.
사형집행인 장작에 불을 질렀다.
구스는 찬송가를 불렀다. 『내 주의 옆으로 가오리다.』 불길은 바람에 높이 타올랐다.
그리고 구스의 소리는 이윽고 사라지고 말았다.
*
교회란 그 안에 있는 사람으로서는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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