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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 인생독본

톨스토이 인생독본 /12월27일

by 바닷가소나무 2015. 12. 27.

1227

 

교회의 지도자들은 우리들에게 신은 맡기어졌다고 선고한 때부터, 즉 인간의 내면적인 존재보다 더 높은 외면적인 권위를 만들어 낸 때부터 허위는 시작되었다.

인간 자신 속에 존재하는 가장 신선한 단하나 밖에 없다는 것, 이성과 양심보다도 교회의 그 슬퍼해야할 결의를 신성하고 중요하다고 인정한 때부터그것부터 사람들의 신체와 마음을 잠들게 해버린 허위가 시작된 것이다.

그때부터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멸망시키고 오늘날 까지도 무서운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허위가 시작된 것이다.

 

1

모든 국가적 그리스도교의 근거는 권리이다. 참된 그리스도교의 사랑 그것이다.

국가는 강제이다. 그리스도교는 마음속으로 부터의 복종이다. 검과 양의 채찍은 전연 반대의 일을 하는 것이다. 결코 일치되지는 못한다. <구닝감 케이케이>

 

2

1415년 요한 구리스는 그들의 배신행위를 폭로하였기 때문에, 교회의 승정들로부터 사교도라 하여 유혈을 보지 않는 사형, 즉 화형에 처하여졌다.

화형의 장소는 라인강 강가들에 면한 어느 도시의 성문 배후였다. 구스는 그 장소에 이끌려오자 무릎을 꿇고 신에게 기도드리기 시작하였다. 사형집행인이 장작 있는 데로 가라고 명하였다. 그는 펄쩍 뛰며 소리 질러 말하였다.

그리스도여, 나는 주의 가르침에 의하여 이 무섭고 수치스러운 죽음에 견디겠습니다. 공순히 순종하겠습니다.

사형집행인 구스의 옷을 벗기고 두 손을 기둥에 잡아 매였다. 구스의 발은 의자위에 서 있었다. 그 주위에는 기름과 장작이 놓여있었다 . 장작은 그의 턱밑까지 쌓아졌다.

최후의 시간에 이르러서도 도이치제국은 본 붓베가임 장군을 보내어 사교도이기를 그만둔다면 구스의 목숨을 건지어 주리라고 말하였다.

아니다. 나는 아무런 죄도 범한 기억이 없다.구스는 말하였다.

사형집행인 장작에 불을 질렀다.

구스는 찬송가를 불렀다. 내 주의 옆으로 가오리다.불길은 바람에 높이 타올랐다.

그리고 구스의 소리는 이윽고 사라지고 말았다.

 

*

교회란 그 안에 있는 사람으로서는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