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인생독본 /12월23일

12월23일

 

성지란 인생에 부여된 영원의 진리를 아는 그것이다.

 

1

인류는 교회라 하는 기생충을 기르고 있다. 인류의 정신 상태를 깨끗하게 하도록 힘쓰라.

청결하고 건강한 육체에는 기생충이 붙지 못하듯이 정신 상태가 깨끗하게 되면 교회라는 기생충도 떨어져 버릴 것이다.

 

2

소크라테스는 최초 천상에서 그 철학을 얻어 가지고 그것을 지상에 펼쳐다.

사람들로 하여금 인생의 과학을 배울 것 덕성과 선악의 결과를 배울 것에 눈뜨게 하였다. <시세로>

 

3

자기 자신의 정신을 아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자신 속에 신의 본원을 느낀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이성을 신에 속하는 신성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언제나 신의 선물을 받는 자에 알맞은 행위와 사상으로서 살아가려고 하는 것이다.

사람이 자기 자신을 믿고 자의식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검토할 때, 얼마나 자신이 인생에 있어서 풍부한 선물을 얻고 있는 것이며, 성지를 받아 그것을 지키기 위하여, 얼마나 고귀한 수단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시세로>

 

4

성서 속에 있는 근본적인 가르침을 영혼으로서 분별할 수 없는 인간은 아무리 비판적 연구가 없다하더라도 극성을 알 수는 없을 것이다

영혼을 가지고 분별할 수 있는 인간은 그와 같은 연구는 일체 불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분별할 수 있는 인간은 성서의 인도가 생활에 필요한 것인지 박식을 위하여 필요한 것은 아님을 알 것이다.

 

5

성자는 박식이 아니다. 박식은 성지가 아니다. <노 자>

 

6

박학과 성지가 일치되는 일은 아주 드물다. 성자는 많이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성자가 알고 있는 것은 전부 그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또 그가 알고 있는 것은 전부 그에게 있어서 의심할 수 없는 것뿐이다.

 

*

사막에 있어서 한 사발의 물이 황금의 산더미만한 가치가 있는 것과 같다. 성지에 의한 행복은, 다른 모든 지식보다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