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인생독본 /11월3일

12월 3일

 

남을 비난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그것은 조금도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일이다. 또한 그것은 자기에게나 남에게나 유해한 일이다.

 

1

사람은 자기 자신을 극복했을 때에만 이웃사람을 비난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2

속담에 죽은 삶의 악담은 하지 않는다. 혹은 죽은 사람에게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하는 법이다. 라고 하였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 반대한다.

산 사람의 악담을 하여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 사람들을 괴롭히고 살고 있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나쁘게 하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에게 대하여서는 아첨하는 듯한 거짓을 말하는 것이 환영되고 있지만 죽은 사람에게 대하여서야 말로 진실을 이야기하는데 아무런 방해도 없는 것이다.

 

3

우리들은 전부 어리석은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남을 비난하는 점은 언제나 우리들 자신 속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서로 용서하라. 이 세상에서 서로 평화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그것은 용서한다는 그것이다.

 

4

숨어서 남의 욕을 하는 것은 특히 좋지 않은 것이다. 남의 결점을 그 사람 자신을 향해서 직접 비난하는 것은 어떤 이익을 가져 올지도 모르나, 그 비난을 숨어서 하는 것은 쓸데없이 그 사람의 악감정만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커다란 악이다.

 

*

말은 사상의 표현이다. 사상은 신의 힘의 나타남이다. 그러므로 말은 그것을 표현하는 것, 즉 신의 뜻에 맞는 것이 아니어서는 안된다.

말은 때로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으리라. 그러나 악의 표현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또 원래 악의 표현이 될 수도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