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모든 일은 인간의 두뇌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는 사람뿐이다.
1
모든 것의 본원은 신비다. 그것이 모든 개인적인 것, 또는 집단적인 생활의 원인은 신비 그것이다. 즉 인간의 두뇌에는 속하지 않는 것, 설명하기 어려운 것, 정의하기 어려운 그 무엇인 것이다.
한말로 말하자면, 모든 개성은 풀 수 없는 수수께끼이다. 그리고 어떠한 것의 본원도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이다.
실제로 『과거』라고 설명되는 것은, 그때에 행하여진 것을 말함이다. 그러나 그 본원은 그때에 행하여진 것은 아니다. 극성은 언제나 창조적 기적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언제나 그 결과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다만 그것에 형상성을 부여한 것, 방법, 기회, 환경을 형성하는 것에 의하여 설명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자체의 본원은 이해되지 않는 채 남는 것이다. <아미엘>
2
서적, 그것을 쓴 사람의 가치를 일기 위하서는 그것이 도덕성을 가르치고 있는가 아닌가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모든 학문은 도덕성을 가르치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그 목적이 다른 곳에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두뇌를 직접 도덕으로 안내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다만 그 길을 청소하여 줄 따름이다. <세네카>
3
우리들이 현미경을 통하여 보면 모든 것이 아무 것도 아닌 듯이 생각되는 법이다. <토로오>
4
도서관이란 독자를 가르친다느니 보다, 그들의 머리를 도리어 산만하게 하는 것이다. 덮어 놓고 많은 것을 읽는다는 것보다, 소수의 좋은 저자의 것을 독서하는 편이 훨씬 유익하다.
5
식물의 생명의 신비는 우리들의 생명의 신비와 같은 것이다. 생물학은 그 신비를 기계학적인 법칙으로써 설명하려고 하나 헛수고만 하고 마는 것이다.
자기가 만든 기계를 설명하듯이 그 신비를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들은 손끝으로 동물 또는 식물의 생명의 가장 성스러운 점을 촉감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 일로서는 그저 그 표면성을 이해할 수 있을 따름이다. <세네카>
*
알 수 없는 것을 알려고 애쓰는 것보다도 알고 있는 그것을 약간 알고 있는 편이 좋다.
알 수 없는 것의 영역을 찾는 것처럼 지력을 앙사하고 역하게 하는 것은 없으며 또 회의를 깊게 하는 일은 없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한 것처럼 함은 가장 옳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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