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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 인생독본

톨스토이-인생독본 / 10월2일

by 바닷가소나무 2015. 10. 2.

102

 

종교와 도덕상의 가르침과는 논의하는 방법에 있어서 다르다. 그러나 그 소임에 있어서는 같은 것이다.

 

1

바구니 속에다 먹을 것을 가득 가지고 있으면서 내일은 무엇을 먹을까 하고 걱정하는 사람은 신앙이 부족한 사람이다. <타르무우트>

 

2

불타는 말했다. 이 세상에 있어서 곤란한 것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가나하면서도 동정심이 많은 것, 부귀공명을 다하면서도 신앙이 깊은 것, 운명에 지지 않는 것, 정욕을 눌러 없에는 것, 매혹적인 것을 보아도 마음이 동하지 않는 것,

성공하지 않고도 오히려 힘이 굳센 것, 악으로써 앙갚음 하지 않고 모욕을 참는 것, 사물에 대해서는 그 근본까지 배우려 하는 것, 무지한 사람을 비방하지 않는 것,

자아애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것, 선량함과 동시에 학문이 있으며, 또 총명한 인간으로 되는 것, 종교 속에 숨겨져 있는 근원을 발견하는 것, 싸움을 피하는 것,

이러한 것이 곤란한 일이다. <중구의 격언>

 

3

사람들은 신의 말을 듣지 않고 신을 받들고 있다. 신을 받들지 않고 신의 말을 듣는 편이 도리어 나은 것이다.

 

4

가장 선한 신앙은, 그 어떤 목적을 수행 하겠다는 염원이 없이 행하여지는 그것이다. 가장 악한 신앙은 일정한 목적 아래서 행하여지는 그것이다.

진정 선을 사랑하는 자는 모든 존재 속에 신을 생각하며 자기 자신 속에 모든 존재를 생각한다. <아그니프라아나>

 

5

영원하게 그리고 동시에 이 순간에 살라. 즉 영원하게 사는 자와 같이 일하라.

그리고 지금 곧 죽어 버릴지도 모르는 것 같이 사람들과 사귀라.

 

6

종교의 본연성은 신에 의하여 설파된 모든 우리들의 의무를 인식하는데 있다. <칸 트>

 

*

도덕상의 가르침은, 만약 그것이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면 ,즉 의무적인 것이 아니라면 충분치 못했을 것이다.

종교는 만약 그것이 도덕적인 것이 아니라면 필요치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