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신은 인간의 두뇌로써는 달하기 어려운 것이다. 우리들은 오직 신이 있다는 것만을 알고 있는 것이다.
1
이전에 나는 인생에 있어서의 여러 가지 현상을 그것이 어디서 생겨났는지, 또는 어째서 그것이 우리의 눈에 비치는지를, 깊이 생각하지 않고 보아 왔었다.
그리고 그 후, 나는 나의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이 앎의 빗ㅇ에서 생겨나는 것임을 이해했다.
그래서 나는 모든 것을 하나로 귀일 시키고는 그것을 기뻐하고, 다만 모든 것의 근원이라는 것을 생각하고는 몹시 만족했다.
그러나 그 후 나는 앎이란 또한 그 어떤 거울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비쳐오는 빛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빛을 보고 있다. 그러나 그 빛을 보내는 것이 누군 인지는 모르는 것이다.
그 빛을 보내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이 나를 비치는 근원이며,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는 것, 그러나 그것이 존재해 있는 것임은 틀림없는 것ㅡ그것이 바로 신이다.
2
신을 믿으라. 신을 섬기라. 그러나 신의 본질을 캐어묻지는 말라. 그것을 묻는 것은 쓸데없는 노력의 소모가 될 따름이다.
신이 존재하는 것인지,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그것조차 알려고 애쓰지 말라. 신은 존재 하는 것으로서, 어디든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서 섬기라. <필 몬>
3
누구나 위대한 근원의 신비 속에까지 파고 들어간 자는 없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 자신 밖으로 한 걸음도 나아간 자는 없는 것이다.
오오 그대ㅡ그대 자신을 찾아다니는 동안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혼란 속에 있는 것이다. 성자도, 거지도, 부자도 다 같이 그대가 도달할 수 있는 가능해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그대의 이름은 모든 것과 함께 울리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은 귀머거리인 것이다. 그대는 모든 것의 앞에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장님인 것이다. <폐르샤 금언>
4
우리들은 신의 존재를 이지로써 아는 것 보다 자기의 모든 것이 신에 의지하고 있다는 의식으로서 알고 있다.
우리들은 신속에 자기 자신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 감정은 젖먹이 어린애가 그 어머니의 품안에서 느끼는 것과 갖은 종류의 것이다.
5
신의 본질의 밑바닥까지 찾아내려고 하지 말라. 신에 의해서 열리어 지지 않은 것 마저 알려고 바라는 것은 불신앙인 것이다. <메난디엔>
6
어린애는 누가 저를 안고, 눈가 따뜻하게 해 주고 그리고 누가 먹을 것을 주는가 하는 것을 모른다. 그러나 어린애는 그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
신을 확실히 이해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당화해 져서는 안된다. 신이란 간단하게, 그리고 명료하게 되면 될수록, 우리는 더욱더 진실에서 멀어지며, 기대고 밑을 수 있는 것이 못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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