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톨스토이 · 인생독본

톨스토이-인생독본/ 6월1일

by 바닷가소나무 2015. 8. 1.

61

 

곧 죽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식이 목전의 한 일 중에서 항상 신의 뜻에 맞는 일을 선택하도록 가르쳐 준다.

 

1

자유로운 사람이란 죽음 보다 인생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스피노자 >

 

2

사람은 정신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때에만 자유이다. 정신에 있어서는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정신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은 죽음에서 해방이 되어 있다.

 

3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든 간에 그것은 언제 집어 치우게 될지 모른다. 그러므로 항상 그 준비를 해 둘라. 그러나 될 수 있는 한의 힘을 가지고, 그 일을 하라.

 

4

공포를 느끼는 일없이 죽음을 생각하려거든 다만 전력을 생명에 경주하고 있는 사람의 태도를 본받아 자기도 그렇게 하도록 하라.

그 사람들은 죽음이 언제 자기들에게 닥쳐올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많은 죽음을 본, 명이 긴 사람도 결국은 죽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인생은 매우 짧다. 그러나 그 속에는 많은 슬픔과 악이 들어 있다. 그러므로 생명이란 아주 약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이 같이 짧은 시간에 대하여 무슨 말을 할 가치가 있는 것일까. 그대의 뒤에 존재해 있는 영원을 생각해 보라. 그리고 그대 앞에 존재해 있는 영원을, 이 두 무한한 사이에 사흘 동안을 사는 것과 삼세기 동안을 사는 것과 얼마나 틀림이 있겠는가? <오오레리아스>

 

5

인간은 자신의 목숨을 보전하려는 감정이 특별히 강하다. 그러나 이 감정의 대부분은 인간이 자신의 손으로 만드는 것이다. 인간이 자신의 목숨을 보전하려고 마음을 안타까이 함이란 목숨을 보전하기 위한 어떤 방법을 가진 정도에 따르는 것이다. 인간은 그 방법이 사라졌다고 느끼기가 무섭게 침착해 지고 부질없이 고뇌하는 습성을 던져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순종은 가장 자연스럽게 인간에게 주어진 방법인 것이다.

야만인들은 짐승들과 같이 죽음을 피하려고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불평도 없이 죽음에 임한다. 그래서 그와 같은 방법을 잊어 버렸다 할지라도 다른 방법, 즉 깊은 지혜에서 솟아나는 죽음에 대한 방법이 있다. 그러나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다.     < 루 소 >

 

6

얼마나 빨리 당신 앞에 죽음이 다가오는 것일까그러나 당신이 허위와 정욕에서 해방 될 수 없는 동안엔, 그리고 또한 이 세상의 표면적인 것이 그대를 해칠 수 있다는 편견에서 떠나버릴 수 없는 동안엔 당신만 사람에 대하여 친절하여 질 수 없으리라. <오오레리아스>

 

7

장벽은 자유를 방해한다. 그리고 그 장벽은 샛길로 빗나가 버림으로 생겨지는 것이다.

준비해 둘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란 그 일을 훌륭히 끝맺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뜻이 된다. 뒤에 남지 않는다는 것은 없다.

우리들이 자기 뒤에 남겨둔 것은 이윽고 우리들의 앞에 나타나고 우리들의 길을 곤란케 하는 것이다.

우리들 생활의 하루하루로 하여금 일체의 것과의 관계를 바르고 맑게 하도록 하라. 그리고 최후의 나를 위하여 마음을 마련하도록 하라. 그와 같이 할 때, 우리가 항상 마음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마음 준비를 할 줄 안다는 것은 그 본질적인 의의에 있어서 죽음을 알고 있다 함을 의미한다. <아미엘>

 

*

죽음은 사람들에게 자기 하는 일에 종말이 옴을 가르친다. 모든 일 중에, 항상 신의 규법에 의하여 충실된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사랑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