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 / 문리보
아, 발딱 일어선 젖꼭지
붉어져
달뜬 젖가슴
망설이는 손톱이여
거침없이 블라우스 단추를 열어
혀끝 세워 깨물어라
여문 속살
벼락같이 시디신 꿀물
몸서리치는 전율의 등줄기
파과(破瓜)의 뼛조각
쓸쓸히 흩어질지언정
당돌한 열매,
살아 있는 그곳
<유심(惟心)> 신인 특별추천작. <유심> 2015년 6월호
광주 출생. 연세대학교 성학과 졸업. 생오지문예창작촌 상임이사. 문학지 <창작촌>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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